요즘 내가 글을 자주 쓰게 된 이유

블로그 글을 쓰게 된 이유와 글을 자주 쓰는 방식에 대한 고찰

밤치 385

한동안 블로그를 잘 안 썼다.

안 쓰려고 한 건 아니고,

쓰다 말게 되는 쪽에 가까웠다.

글 하나 쓰는 건 괜찮았다.

문제는 항상 그 다음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따라왔다.

이걸 어디에 또 써야 하지.

유튜브에도 올려야 하나.

SNS에도 올려야 하나.

생각이 거기까지 가면

글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예전엔 그게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안 쓰는 이유는

대부분 쓰기 싫어서가 아니라

쓰고 나서 감당이 안 돼서였다.

같은 내용을

플랫폼마다 다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었다.

그래서 글은 점점

“시간 날 때 몰아서 하는 일”이 됐고,

그 시간은 거의 오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흐름을 조금 바꿨다.

블로그에 글 하나를 쓰면

그 글을 기준으로

다른 곳에 올릴 문장들을

한 번에 정리해두기 시작했다.

유튜브 설명,

짧은 SNS용 문장,

링크만 던질 때 쓸 문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다만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만 만들었다.


그렇게 바꾸고 나서

글을 더 잘 쓰게 된 건 아니다.

대신 글을 덜 망설이게 됐다.

이걸 쓰면

또 뭘 해야 하는지가

이미 정리돼 있다는 느낌.

그게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요즘은

글을 자주 쓴다기보다

글을 미루지 않게 됐다에 가깝다.

예전처럼

의지를 끌어올리지 않아도 되고,

한 번 쓰면 거기서 끝이 난다는 느낌이 있다.


이 흐름을

나만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대로 정리해둔 게 있다.

블로그 글 하나를 기준으로

여러 채널에 쓸 문장을

미리 만들어두는 구조다.

지금은 이 흐름을

blog.haus라는 이름으로 정리해두고 있다.

( https://blog.haus)

요즘 내가 글을 자주 쓰게 된 이유는

사실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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