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사성은 "도입부"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그러나 "중급 이후"에는 꼭 버려져야 합니다.
유사성은
낯설고 추상적인 세계를
우리의 뇌가 이미 알고 있는 형태로 번역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DB = 도시
Class = 붕어빵 틀
함수 = 기계의 버튼
객체 = 인스턴스 (실체화된 것)
이러한 유사성은
초기 진입 장벽을 폭발적으로 낮춥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유사성은 "도입부"에서는 강력한 도구지만,
"중급 이후"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기술 개념은 현실의 어떤 시스템에도 100% 대응되지 않기 때문.
따라서 유사성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반드시 이렇게 버려져야 합니다.
"아, 이 유사성은 이제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고,
이제 나는 유사성 없이도 이 개념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사성은 '지하철 환승'과 같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려야 합니다.
2. 유사성의 진짜 목적은 이해가 아니라 '개념적 발화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DB
클래스
메소드
인스턴스
스코프
상태
이러한 말을 처음 들으면
뇌는 패턴을 만들기 시작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사성을 보면
뇌가 첫 번째 패턴을 만듭니다.
"아, DB는 이런 느낌이구나."
"아, 클래스는 이런 역할이구나."
이 패턴(mental model)이 생겨야
진짜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신경 연결이 생깁니다.
즉, 유사성은 "개념적 과도기"의 역할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백에서
첫 구조가 생기게 하는 발화점입니다.
3. 유사성을 '현실에 맞게 끼워 맞추는 오류'는 초보자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사성의 문제가 아니라 '배움의 단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DB = 도시"라고 배웠는데
"그럼 JOIN은 도시에 있는 도로인가?"
"근데 도로는 하나밖에 없잖아…?"
"실제로는 건물끼리 도로가 여러 개 있는데…?"
이렇게 유사성을 과하게 현실화하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러나 이건
유사성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초반 사고 단계에 유사성을 '실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현상" 때문입니다.
유사성은 "유사성"일 뿐
"정확한 대응 모델"이 아닙니다.
이것을 인식하는 순간
유사성은 결코 방해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가속 장치가 됩니다.
4. 진짜 체계화는 유사성이 아니라 '개념의 독립적인 구조화'에서 완성됩니다
궁극적으로 개발자가 해야 할 일은 이것입니다.
개념을 유사성 없이 그 자체로 이해하고
구조화하고
체계화하고
적용하고
응용하는 능력
이 능력은
유사성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유사성은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쌓아올린 "비계(足場, scaffold)"입니다.
건물이 완성되면 비계는 없애야 합니다.
즉,
유사성으로 시작하되, 유사성 없이 사고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개발자, 최고의 문제 해결자, 최고의 학습자가 가진 사고 방식입니다.
5. 결론: 유사성은 '올라가는 사다리', 하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유사성은:
추상 개념을 구체화하고
처음 접하는 개념의 두려움을 낮추고
빠르게 모델을 이해하게 하고
기억에 잘 남고
학습 동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유사성은 개념 그 자체가 아닙니다.
유사성을 평생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합니다.
진짜 프로그래머는 이렇게 성장합니다:
유사성으로 빠르게 이해하고
유사성을 벗고 개념 자체를 바라보고
개념 간 관계를 직접 구축하고
체계화하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개념적 독립이야말로
학습의 끝점입니다.
그래서 답은 이것입니다
유사성은 "빠른 시작"을 가능하게 하고, 체계화는 "강한 완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둘 다 필요하지만, 머리 속에 남아야 할 것은 '유사성'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네 질문은 정확했습니다.
유사성법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사성 없이는 시작조차 어려운 개념도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학습 경로는:
유사성으로 시작해서 → 구조로 끝내는 것.
이것이 AI 시대의 학습, 개발, 사고 확장의 '정석'입니다.